안녕하세요.
개인적인 일정이 많아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오늘은 퍼그, 프렌치 불독 등 단두종에서 외이염이 왜 자주 발생하는지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제 환자들 중에서도 단두종 환자들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요.
단두종 환자들은 머리의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 상부 호흡기 관련 질환도 호발하는 편이며,
피부질환쪽에서는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외이염 발생이 잦은 편이에요.
그렇다면 왜 단두종 환자들에서 외이염이 자주 발생하는지
아래 논문을 통해 확인해볼게요!
이 논문은 단두종 개의 귀 해부학적인 특징을 통해 외이염 발생 가능성이 높을 수 있음을 확인한 논문인데요.
단두종의 경우,
외이염을 앓고 있지 않은 정상 프렌치 불독 귀에서도 이도의 협착이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이도 내 직경이 작을 수 있음이 확인되었어요.
CT 촬영을 통해 외이공(porus acousticus externus)을 확인한 모습에서도,
외이공 직경 자체도 좁고, 중이로 연결되는 길목 또한 상당히 좁은 것이 특징인데요.
이러한 특징과 함께 75마리의 단두종 개와 37마리의 단두종이 아닌 개의 외이공 직경 차이는
2배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하다고 이 논문은 밝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외이도 내 직경이 해부학적으로, 선천적으로 작은 종들은 외이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귀 안쪽으로 통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계절적인 영향으로 외이염이 악화될 가능성도 크며,
여러번 언급한 바와 같이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한 외이염이 악화될 가능성도 커요.
또한, 이도 내 구조적인 불리함이 크기 때문에 외이염이 중이염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다른 개들보다 높은 편입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단두종 개(B-CD)에서 150 마리의 환자 중 약 30%인 46마리에서 중이염이 발견되었다고 해요.
비단두종 개(N-CD)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단두종 환자의 경우, 외이염 발생 확률도 높지만
외이염이 중이염으로 이환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렇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귀세정을 해준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안내 받는다면!
해결되지 않는, 예방되지 않는 외이염은 거의 없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단두종 아이들 보호자분들께서 이 부분을 잘 이해하시고,
잘 관리해주시기를 피부과 수의사로서 응원합니다!
이웃 추가 후 질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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