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형아는 피부과 수의사] 동물병원에서 주로 처방하는 항진균제 itraconazole에 대해 알아볼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피부과에서 자주 사용하는 약물인 itraconazole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itraconazole은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경구 항진균제로,
말라세치아 피부염, 피부사상균증 등 피부 진균 감염 치료에 사용되고 있어요.
itraconazole은 말라세치아, 피부사상균과 같은 진균의 세포막 유지에
필수적인 ergosterol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이에요.
곰팡이는 세균에 비해 단단한 세포막과 세포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세포막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곰팡이 감염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가지고 있어요.
itraconazole은 간에서 대사가 되는 약물로,
약물 대사에 주로 관여하는 Cytochrome P450(CYP)의 inhibitor로 작용하는 약물이에요.
따라서 itraconazole을 장기간 또는 잦은 빈도로 투약하게 되면 간수치 상승이 동반될 수 밖에 없는데요.
itraconazole 투약 후 간세포(hepatocyte)의 생존력(viability)를 나타낸 그래프인데요.
약물 투약 후 생존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혈액 검사상에서도 약물 투약 후, 가장 중요한 간수치인 ALT 상승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itraconzole을 투약해야 하는 환자의 경우,
투약 시작 직전에 간수치와 관련한 혈액 검사를 진행하며 최소 2주 이후에 재검을 진행해요.
따라서 저는 피부, 귀의 곰팡이 감염이라는 단순한 검사 결과로 itraconazole을 투약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아요.
피부사상균증의 경우에는 초기부터 경구 itraconazole 투약이 필요하지만 말라세치아 감염의 경우에는 달라요.
항진균 성분의 약용 샴푸, 귀세정제를 정확하게 자주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말라세치아가 다수 검출되는 외이염 및 말라세치아 피부염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어요.
저는 외이염의 경우에는 경구 약물을 전혀 처방하지 않는 편이며,
말라세치아 피부염의 경우에는 임상 증상이 중등도 이상일 때에 경구 itraconazole 투약을 고려해요.
스테로이드 경구약 투약에는 많은 보호자 분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나,
경구 항진균제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서 오늘 포스팅을 작성했는데요.
모든 약물은 부작용을 감안하더라도 치료를 위해 투약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피부 질환을 치료하면서 내과적인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항진균제 또한 정확한 진단 및 투약 기준을 가지고 처방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웃 추가 후 질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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