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형아는 피부과 수의사] 사이토포인트와 아포퀠 중 더 좋은 약이 있을까요?
알레르기성 피부염 혹은 소양감(가려움증)으로 인해 병원에 자주 다니다 보면,
보호자님들은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 중 선호하는 약물이 생기기도 하고 두 약물의 효과에 차이가 있다고 느끼기도 하세요.
그렇다면 두 약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정말 둘 중 더 좋은 약물이 있는 것일까요?
아포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제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사이토포인트는 Cytopoint™(Lokivetmab), 아포퀠과 같은 회사인 조에티스에서 2017년 출시된 신약이에요.
아포퀠의 후속 약물로 나왔으며 국내에는 2019년 가을에 출시되었어요.
사이토포인트도 아포퀠처럼 개 알레르기성 피부염(특히, 환경원과 관련된 알러지원)의 임상증상과 소양감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사이토포인트는 아포퀠에 비해 더 좁은 범위에 집중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약물이에요.
(Single target, Extreme specificity)
아포퀠이 소양감을 유발하는 Cytokines(사이토카인)들이 결합하는 JAK enzymes의 신호 전달 과정을 막는 기전으로,
효과를 발휘해요.
사이토포인트는 사이토카인들 중 소양감을 주로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IL-31만 선택적으로 막는 기전(mAb, monoclonal antibody)으로 효과를 발휘해요.
이러한 이유로 사이토포인트가 조금 더 명확한 타겟을 설정하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이토포인트는 주사제이기 때문에 투약 후 체내에서 배출되면서 점점 약물 효과가 떨어져요.
권장하는 투약 주기는 4-8주이며, 약물의 효능이 확인된 이후에는 간격을 점점 더 늘려가기도 해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사이토포인트 재투약 시기 즈음 소양감이 심해질 것을 염려하는 경우도 있어요.
사이토포인트는 아포퀠보다도 신약으로 알려진 부작용도 거의 없을 뿐더러,
조에티스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부작용도 일시적인 구토, 설사, 기력저하 정도였어요.
그렇다면 사이토포인트가 아포퀠보다 개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더 좋은 약물일까요?
저는 어떤 약물이 더 좋다기보다는 환자마다 더 잘 맞는 약물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론적으로 체내에서 소양감을 유발하는 항원들이 상대적으로 더 다양한 환자의 경우 아포퀠이 더 효과적일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이토포인트가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그러나 경험적으로 보았을 때 둘 중 한 가지 약물에서 큰 효과를 본 경우,
동일한 조건에서 7-80% 이상의 환자들이 다른 약물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보았어요.
주의할 점은!
아포퀠은 1살령 이하, 면역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권장되지 않으며,
사이토포인트도 아포퀠과 마찬가지로 고양이에 투약은 권장하지 않아요.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는 강아지가 가장 고생하는 질환인 알레르기성 피부염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선물해 준 좋은 약물이에요.
우리에게 좋은 무기가 2개나 생긴 만큼!
피부과 수의사에게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투약하기를 당부드립니다.
(아포퀠 직구를 통한 투약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이 아닙니다.)
이웃 추가 후 질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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