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형아는 피부과 수의사] 아포퀠! 우리 아이에게 효과 있었나요?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동물병원에 가보신 보호자 분들 중에는 '아포퀠'이라는 약을 들어보신 적 있으실거에요.
Apoquel™ (Oclacitinib) 은 화이자의 자회사였던 조에티스에서 2016년에 출시한 신약이에요.
그런데 아포퀠은 왜 투약 효과가 제각각일까요?
그 이유를 말씀드리기 이전에 아포퀠의 기전을 간략하게 설명해드릴게요.
약의 기전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이 되지만,
진료실 내에서 이런 설명을 드리면 보호자 분들이 안심하고 약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으시는 것 같아요.
블로그이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자세히, 그렇지만 최대한 친숙하게 적어볼게요!
알레르기성 피부염 환자에게 소양감을 일으키는 여러가지 항원들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에 분포한 신경계와 면역계 사이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Cytokines(사이토카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피부에서 사이토카인은 소양감(가려움증) 유발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요.
이 사이토카인들 중에 개의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소양감을 주로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Interleukin-31(IL-31)이고,
IL-31은 janus kinase(JAK) enzymes 이라는 신호 전달 물질과 결합하여 피부 소양감 및 염증을 유발합니다.
아포퀠은 JAK enzymes 중 JAK1, JAK2의 신호 전달 과정을 선택적으로 막아
피부 소양감 및 염증 유발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알려진 부작용이 드물고(일부 소화기계 증상, 극히 드물지만 종양 유발 가능성)
스테로이드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약물이라는데에는 수의사들의 이견이 없는 훌륭한 약물입니다.
그러나 아포퀠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양감을 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약물이에요.
따라서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아닌 세균, 곰팡이, 기생충 감염 등에 의해 발생하는 소양감은 전혀 조절이 되지 않아요.
아마 아포퀠을 처방받아 먹인 후 피부 소양감의 개선이 없었다면,
출발점, 즉 진단부터 잘못 되었을 확률이 높고 대학 병원까지 오는 환자들은 비슷한 과정을 많이 겪고 옵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어도 만병 통치약은 아니듯이,
아포퀠의 정확한 사용 시기와 효능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 수의사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사이토포인트에 대해서도 추후에 포스팅할게요!
이웃 추가 후 질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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